오늘의 묵상(8월 7일, 수) - 누가복음 6장


오늘은 누가복음 6장과 민수기 22장 그리고 시편 38편을 읽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라고 믿고 그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온전하게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비가 필요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자비가 없다면 생존의 위기가 닥쳐올 것입니다.


탈무드에서 자비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에 보좌 주위에 있는 천사들과 의논하셨다고 한다. 정의의 천사는 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사람을 만들면 그가 동료 사람들에게 모든 종류의 사악을 자행할 것이고, 또 사람은 강퍅하고 잔인하고 부정직하여 세상은 불의로 가득 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 다음 진리의 천사가 반발하며 “사람을 만들지 마십시오. 그는 거짓되고, 그의 형제들을 속일 것이며 심지어 하나님 당신도 속일 것입니다” 라고 했다. 또한 거룩의 천사도 “사람을 절대로 만들지 마십시오. 그는 당신의 면전에서 당신의 이름을 더럽힐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자비의 천사가 “사람을 만드시옵소서. 그가 죄를 짓고 정의와 진리와 거룩의 길에서 멀어질 때, 제가 부드러운 손길로 그를 감싸고 사랑스런 음성으로 그에게 말하여 다시 당신께 데리고 오겠나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비의 천사의 말처럼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존재입니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는 구제불능의 존재입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허물을 덮어주시고, 실수를 용서해주십니다.  


한 사람이 어린 딸과 함께 산지에 살면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딸은 잃은 양을 찾다가 그 양이 가시나무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그 양을 가시덤불에서 떼어내었으나 그 양은 이미 여러 곳에 긁히고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상처가 나고 여러 곳에 긁힌 자국을 보면서 어린 소녀는 양이 너무 불쌍하여 울면서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 나무가 미워요. 저 나무를 잘라버려요."

다음날 아버지와 딸은 도끼를 가지고 가시나무를 잘라 버리려고 그 곳을 찾아갔습니다. 나무 가까이 갔을 때 그 소녀는 작은 새 한 마리가 그 가시나무 위에 앉더니 작은 부리로 양이 가시에 긁히면서 남겨놓은 털들을 쪼아 모으는 것을 보았습니다. 작은 새는 부리 가득히 털을 물고는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자세히 살피던 어린 딸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하나님께서 왜 이곳에 가시나무를 자라게 하시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나무의 가시들은 작은 새가 집을 지을 수 있는 부드러운 털을 모으는 일을 하는가 봐요."

자연은 서로서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것이 가라지라면 얼마나 화가 나는 일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라지나 가시나무들일지라도 뽑거나 베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세상의 끝 날에 심판하실 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가시나무도 가라지도 좌절과 실패와 죄에 시달린 사람들도 모두 품에 안고 주님이 보상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누가복음 6:36)

- Be merciful, just as your Father is merciful.(Luke 6:36)    

(오늘의 기도) 자비를 베풀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Today's Prayer) Have mercy on the heart, Father,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