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째 날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창세기 44장과 잠언 13장 및 시편 44편을 읽습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형제들의 자루에 곡식을 채우고 각 사람의 돈은 그 자루에 넣게 한 후 베냐민의 자루에는 은잔을 넣으라고 했습니다.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형제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요셉의 청지기가 쫓아와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하며 형제들의 자루를 확인할 때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됩니다.
형제들은 옷을 찢고 성으로 돌아와 요셉에게 엎드려 절을 합니다. 이때 유다는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적발하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모두 주의 종이 되겠다.’고 말합니다(16절).
하나님이 죄악을 적발하셨다는 유다의 고백에서 지은 죄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는 교훈을 생각합니다. 물론 유다가 고백한 죄는 지난 날 요셉을 시기하여 미디안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버렸던 죄를 말합니다. 유다는 형제들을 대표하여 자기들의 죄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죄를 깨닫는 것은 회개를 의미합니다.
회개는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회개는 과거의 잘못된 삶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자신의 죄를 살필 줄 아는 은총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개(悔改)란 ‘잘못을 뉘우치는 회(悔)’ ‘고친다는 개(改)’ 라는 한문자적인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회개(헬라어 metanoia, 영어 repentance)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버린 인간이 그의 전적인 실존에 있어서 그의 삶 자체를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꾸거나 복귀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회개는 우리의 생활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전향하는 것인데, 그 전향은 하나님을 순결하고 진심되게 경외할 때 일어나는 것이요, 그것은 우리의 육신과 옛사람의 죽는 것과 성령에 의해 새로 사는 것으로 된다.’고 합니다.
조직신학자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 1873-1957)는 ‘회개란 중생 받은 자로 하여금 그들의 의식적 생활 가운데서 믿음과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회개에 대한 나의 정의가 사순절 기간 동안 체험적인 고백으로 확인될 수 있기를 n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유다가 가로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어떻게 우리의 정직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적발하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종이 되겠나이다.’ (창세기 44:16)
- What can we say to my lord?" Judah replied. "What can we say? How can we prove our innocence? God has uncovered your servants' guilt. We are now my lord's slaves--we ourselves and the one who was found to have the cup.
예수 내 구주!
예수 내 생명!
예수 내 권세!
뉴욕나사렛교회 이승혁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