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따른 비판 막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전체주의로 가는 길

신앙에 따른 비판 막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전체주의로 가는 길

[박광서 목사의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
<6> 기독교를 허물려는 사람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7096&code=23111111&sid1=chr


좌익사상의 스펙트럼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공산주의이고 최극단은 완전한 사회적 평등을 위해 ‘사유재산’을 부인하는 마르크스주의일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유독 자본주의를 싫어했다.
시장경제 체제가 존재하는 한 빈곤과 배고픔이 발생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 국가에서 보듯이 자본주의의 부재는 빈곤과 배고픔만 조장할 뿐이다. 저들은 21세기형 사회주의를 실험해보지만, 20세기만큼이나 참담하다. 그럼에도 오늘날 마르크스의 망령이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저들이 믿는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본주의의 주축인 가족, 국가, 그리고 종교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전 영역에서 총체적인 진지전을 전개했다.

가족, 국가, 기독교를 허물려는 사람들

영국 사회주의노동당(SWP)의 기초를 놓은 토니 클리프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마르크스 정치학 가이드’에서 가족과 국가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자본가들의 재산을 몰수하려면 노동계급이 정치권을 장악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이 위계적 국가기구를 박살 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가족은 지배계급이 스스로를 재생산하고 노동력을 싼값에 재생산하기 위한 핵심 메커니즘이다.”

토니는 가족은 자본주의를 떠받쳐주는 저가의 노동력 공급처요, 국가는 이 체제를 보호하는 전위부대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가족은 반드시 해체돼야 하며 노동자는 국가를 전복해 정치권력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주의자요 동성애자 활동가인 해나 디는 가족과 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녀는 ‘무지개 속 적색: 성소수자 해방과 사회변혁’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부르주아지는 법률과 이데올로기를 통해 가족과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여성이 억압받으며 어떤 섹슈얼리티 차이도 박해받는 불평등한 사회를 지키고 재생산하는 도구로 만들었다.” “우리가 자유롭게 섹슈얼리티나 성별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가족의 근간 전체가 무너지기에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더 넓은 투쟁과 함께해야 한다.”

해나도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여성들이 억압받는 불평등을 조장하는 재생산도구가 가족이라 믿었다. 따라서 성과 성 정체성 관련법을 제정하고 이데올로기 투쟁을 해서 가족의 근간을 파괴하라는 것이 해나의 주장이다. 오늘의 젠더주류화 정책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마르크스는 새로운 인간 개조에 가장 방해되는 세력이 기독교라고 생각했다. 그는 1843년 ‘헤겔 법철학 비판’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종교적 고통은, 현실의 고통에 대한 저항이다. 종교는 억압된 피조물의 탄식이며, 심장 없는 세상의 심장이고, 영혼 없는 현실의 영혼이다. 이것은 인민의 아편이다. 인민에게 있어서 환각적 행복인 종교를 버리라는 것은, 곧 현실의 행복을 지향하라는 것이다.”

당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기독교에 대한 비난일 수 있겠지만, 마르크스는 근본적으로 유물론과 무신론을 추구하는 위선적인 부르주아 몽상가였다.

진정한 공산 유토피아는 도래할까

마르크스와 그의 후예들은 하나같이 가족, 국가, 종교를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으로 여긴다. 이것들을 허물면 자본주의는 붕괴되고 자신들이 소원하는 유토피아가 도래한다고 믿는다. 파괴가 본성인 저들에게 건강한 세움이란 이질적인 사상이다.

지난 100년간 저들은 핵심 요소들을 허물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들은 기초부터 허물었다. 전통적인 가족의 기본원리와 개념을 변질시켰고, 유아 때부터 성애화시킴으로써 타락과 방종을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운동의 확산을 통해 사회를 병들게 하고 기독교 교리의 왜곡을 통해 퀴어신학을 침투시킴으로써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 교회의 부정적 스캔들이 발생할 때면 여지없이 확대 증폭시켜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마치 사회의 적폐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 저들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지금 기독교에 뿌리를 둔 전통 가치와 자본주의 체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다면 공산주의자들이 소망하는 유토피아가 도래할 수 있을까?
지난 세기 다수가 가난으로 평등해지고 소수 권력자가 부를 강점했던 역사적 증거를 탈피해 진정한 꿈의 공산사회를 이룰 수 있을까?

2020년 가을 정기국회에 평등기본법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
종교와 표현, 양심, 사상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국가가 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같은 전체주의 국가가 될 것이다.

신앙 양심에 따른 비판도 못 하게 하는 악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물밑에서 계속되고 있다.
종말의 때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 지향’만 빼면 된다는 적당한 타협이 아니다.
분명한 영적 분별력을 갖고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7096&code=23111111&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