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획 / 다시 뛰는 청년목회 ① 청년사역, 무엇이 문제인가
역할은 많은 데 존재감은 없다
경직된 교회문화 청년세대 관계 단절 불러… 먼저 소속감 심어줘야
‘10년새 청년부 60만명 감소, 청년층 종교 이탈률 1위, 비종교인 청년 종교선호도 3위’
대학생선교단체 간사들은 “2000년에 비해 선교단체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청년목회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년은 짧게는 10년 뒤 한국 교회의 영적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에 이들의 이탈은 교회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청년목회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현장과 전문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20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는 무엇이며, 왜 발길을 끊는 것일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독대학인회(ESF) 관악지부를 찾았다.
내가 생각하는 교회는
이다.
지현성(경인교대·21) : 집/ 익숙하지만 때로는 그곳에서 탈출하고픈 생각이 든다. 가정 내 문제점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교회 안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강지훈(숭실대·21) : 기업/ 요즘 교회는 사회의 기업체 같다. 특히 대형화 물량화가 큰 문제점이다.
김의중(서울대·24) : 미꾸라지가 있는 연못/ 교회는 원래 깨끗한 연못이다. 그러나 몇 마리 미꾸라지 같은 지도자들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다.
김경환(숭실대·21) : 그래도 희망/안티에게 묻고 싶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이며, 세상에는 희망이 있는가?
정성현(경인교대·21) : 기도하는 집/ 교회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다루는 곳이어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부조리와 맘몬사상에 물든 교회를 보며 “본질을 되찾으라”고 질타를 하고 있다. “교회는 그래도 희망이다”라는 말처럼 이 시대 청년들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하고 있다.
교회 내 청년은
존재이다.
지 :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교회에서 가장 많은 봉사를 하는 존재가 바로 청년이다. 청년은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강 : 눈치 보는/ 청년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위에서 막는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것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한다. 모두 허락을 받아야 하고, 이것은 청년부를 경직시키는 원인이 된다.
중 : 돈먹는 하마 & 황금알 낳는 거위/ 지금 당장 직업이 없기에 교회의 투자와 지원이 크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에 보석같은 존재이다.
환 : 윤활유 같은/ 우리의 열정을 보고 도전 받는 성도들이 많다. 그러기에 우리는 신앙생활의 윤활유가 된다.
정 : 슬픈/ 같이 고민하고 비전을 공유할 청년이 줄어들고 있다.
교회 내부의 문제나 세상의 유혹으로 교회를 떠나는 청년을 보면서 이들은 스스로를 ‘슬픈 세대’라고 규정한다. 청년목회 붕괴의 결과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역동성이며, 윤활유이다.
나는
때문에 교회 가기 싫다.
지 : 어색함/ 리더가 자주 바뀌어 어색하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리더와의 어색함 때문에 교회에 다니기 싫다. 자주 바뀌는 셀모임도 문제가 있다.
강 : 강요하는 분위기/ 헌금, 새벽기도, 봉사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싫다. 부모님께서 교회에 가자고 강요할 때도 싫다.
중 : 기복적인 설교와 삶의 문제/ ‘~하면 복받는다’식의 기복적인 설교가 너무 흔하다. 이런 설교는 내용도 뻔하다. 또한 취업 공부에 쫓겨 시간이 없을 때 교회에 가는 게 망설여지기도 한다.
환 : 가벼운 관계와 죄의식/ 대형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소속감과 관계성이 너무 약하다. 개인적으로 죄의식 때문에 교회를 피할 때가 있다.
정 : 자유롭고자 하는 욕구/ 봉사가 너무 많아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다. 대학생활에 자유가 필요하다.
“뻔한 설교, 특히 기복적인 설교가 싫다”는 말 속에는 담임 목사나 담당 교역자의 불성실한 설교가 청년의 귀를 막는다는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절반이 백수인 이때, 학업과 진로준비 때문에 교회를 이탈하기도 하며, 교회의 어색한 분위기가 청년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청년사역자의 잦은 교체와 무조건적인 믿음 강조도 청년의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미디어로 관계성이 단절된 청년세대에게 소속감과 일체감을 주는 사역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다.
청년부가 부흥하려면 내·외적으로
개선(도입)해야 한다.
지 : 관계망과 교제, 긍정적 인식 회복/ 내부적으로는 교제를 확대해 관계성을 돈독히 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 인식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 : 형식적인 설교와 권위적인 관계, 전도방법 개선/ 내부적으로는 지루한 설교와 형식적인 예배, 권위적인 관계를 탈피해야 한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과 같은 무모한 전도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중 : 다시 복음으로, 세상과 소통/ 사람이 아닌 복음이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시 복음으로’라는 운동이 필요한 때이다. 외부적으로는 진리를 전파하는 통로가 필요하다. 문화사역뿐만 아니라 지성의 영역에서도 소통의 언어가 필요하다.
환 : 시대에 부합하는 설교, 프로그램/ 청년이 안고 있는 문제(취업, 이성, 불확실성)를 말씀으로 풀어가는 설교가 갈급하다. 외부적으로는 초신자들도 헌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정 : 일대일 케어, 교회 교류/ 내부적으로는 일대일 관계가 필요하다. 한 영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맨토링을 실시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 중에 하나가 ‘내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개인주의다. 기독교가 살아남으려면 교회간 교류가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큰 교회들은 작은 교회들을 섬거야 한다.
종합해 보면, 청년은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존재로 남아 있다.
한국 교회에서 청년목회가 다시 회복되려면 소속감을 심어주고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 즉 이시대의 청년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목마르기 때문에 이들의 갈급함을 채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자주 바뀌는 청년 교역자에게 안정적인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전도의 길을 막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교회 내부에서 불거지는 문제는 청년 전도에 치명상을 주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200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05년까지 전체 기독교 인구는 143,898명이 감소했다. 청년과 관련하여 조금 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자. 1995년에 10~24세였던 기독인들은 2005년에는 20세에서 34세가 되었다. 이 시기에 해당 연령대의 기독인은 597,619명이 감소하였다. 이 통계는 다른 연령층의 기독교인 인구에서는 성장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60만에 이르는 청년층은 기독교에서 대거 이탈하였다. 청년층의 감소율은 평균 감소율보다 4배가 넘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통계는 교회가 청년목회에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해 주고 있다.
청년목회의 실패 요인 중에 하나는 교회가 청년들을 이해하는데 실패한 것이 아닐까? 많은 청년들은 성장 과정에서 IMF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거나 무너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금의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서 극심한 삶의 혼란을 겪고 있다.
‘벼랑 끝의 대학생들’ ‘그들에겐 봄은 없다’ ‘청년백수 탈출기’ 상처 입은 세대, 척박한 삶과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열등감과 패배감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세대, 우리 청년들의 자화상의 일면이다. 많은 청년들의 삶의 자리가 너무 척박하다.
물론 일제시대와 6.25 그리고 군사 독재 시대에 비추어 보면 오늘날 청년들이 당하는 어려움은 그리 대수로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대에는 기독교와 교회가 소망이 되고 대안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오늘날 청년들에게는 기독교와 교회가 더 이상 대안으로 비쳐지고 있지 못하다. 여기서 기독교적 차원에서의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청년들의 아픔과 눈물과 고통을 정말 이해하고 있는가? 그들의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대안을 만들어 낼 제대로 된 기독교 청년 연구소 하나가 있는가? 교회는 청년들을 이해하는데 실패하였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문제와 필요를 공감하고 대안을 만들어 주는데도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발달 심리학에서는 청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를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정체성의 형성, 직업의 준비, 결혼의 준비가 그것이다. 직업과 결혼이 향후의 인생을 위한 눈에 보이는 준비라면 정체성의 형성은 향후 인생을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이면서도 직업과 결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입시에 올인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정체성의 형성은 대부분 청년의 시기(대학생)에 이루어진다. 청년의 평생의 삶의 기초가 되는 정체성의 형성에 신앙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청년의 시기에 신앙에 기초한 정체성이 분명히 형성할 때 세속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삶을 평생 살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청년목회는 청년 한 개인의 평생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청년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와 한 나라의 다음 세대를 책임져야 할 세대이다. 오늘만 좋은 교회는 소망이 없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회야 말로 소망이 있는 교회다. 청년들은 내일의 교회를 만들어 갈 주역들이고 교회의 미래이다. 이렇게 중요한 청년목회를 전문성이 없는 사역자들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청년에 대한 사랑과 깊은 이해가 없는 사역자가 청년대학부를 맡는다는 것은 청년들에게는 큰 비극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이다. 교회는 청년 사역의 전문가를 길러 내야하고 청년 사역자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해야 한다.
나의 삶이 곧 전도 ‘신행일치’ 강화하라
전체 교인 중 80%가 청년… 경건훈련·제자도로 끊임없이 변화
▲ 빛과진리교회 청년들이 캠퍼스 전도에 앞서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예배당 안은 1000명의 청년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골드타임’이라고 불리는 주말 오후에 청년들이 교회로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즘 청년문화를 분석해 보면 소셜네트워크와 정보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관계를 넓혀가지만 정작 진솔한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미디어를 통해 많은 지식을 접하지만 참된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명진 목사의 말이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인맥과 지식의 지경이 넓어지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영적 관계성 고갈과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뜻이다.
빛과진리교회는 청년들의 갈급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기에 주위 사람들은 이 교회를 ‘청년교회’라고 부른다. 전체 교인의 1000명 중 80%가 청년이기에 당연한 소리다.
빛과진리교회 청년목회가 부흥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동력이 있다. 첫 번째는 진리에 대한 공급이다. 빛과진리교회는 매일 오전 6시에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일반 교회는 새벽예배나 기도회이지만 이 교회는 아침마다 전 교인이 참석해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중심으로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계획하기에 삶에서 영향력 있는 성도가 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토요모임’도 핵심은 말씀을 통한 진리탐구에 맞춰져 있다. 이들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신앙생활은 무엇인지, 영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또 다른 원동력은 실제 생활에서 모범을 보이는 ‘제자도’. 이병용 청년(고려대)은 “우리 교회 청년목회 특징은 리더가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토요모임이나 경건의 시간에서는 단순히 성경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뤄 나갈지 나눈다”고 설명했다.
김원봉 장로는 “일부 교회에서는 교회 안에서의 신앙만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영적 지적 사회 신체영역으로 나눠 각 분야에서 소금과 빛이 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목사는 평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신행일치’를 강조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의 모습과 일반생활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리는 어두운 세상에 나갔을 때 더 빛나야하기 때문이다. 이지호 청년(고려대 통계학과)은 “처음 이 교회에 왔을 때 성도들이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말씀에 근거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삶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에 전도도 자연스럽다. 박선양 청년은 “캠퍼스나 직장에서 소그룹 형태로 관계전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면한 생활을 보여주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통해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듣도록 한다는 것이다.
빛과진리교회 청년들에게 감동한 불신자들은 일대일 관계전도와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회로 들어온다. 그러기에 잠깐 왔다가 빠져 나가는 ‘누수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문화를 이해하는 교회 풍토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교회 주차장을 농구대로 바꾸는가 하면, 청년들로 구성된 힙합 댄스팀도 있다. 청년의 열기를 발산하기 위한 마라톤 대회와 말씀암송대회 등 청년목회 사역이 풍성하다.
청년 열정은 부모의 마음도 움직였다. 이 교회 장년 200여명은 대부분 청년세대 자녀를 따라 출석한 성도들이다. 김원봉 장로는 “무기력하던 자녀가 교회를 출석하면서 건강하게 변화한 모습을 보고 교회에 따라 나온 부모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일대일과 소그룹을 통한 제자훈련, 말이 아닌 삶에서 보여주는 참된 제자도,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진리탐구, 청년을 방관자로 만들지 않고 사역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교회 구조, 청년의 문화를 이해하는 열린 자세, 이러한 것들이 비빔밥처럼 한데 섞여 빛과진리교회 청년목회를 맛깔나게 한다.
김명진 목사는 “청년목회가 살아나려면 청년에게 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교회가 청년을 찾아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영섭 목사(성복교회 청년대학부)
어떻게 하면 청년목회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히 이야기하면, 청년들이 교회를 찾아오도록 앞문(전도)을 활짝 열어놓고, 옆문(예배와 소그룹)과 뒷문(사역)으로 굳게 닫아놓으면, 목회는 성공한다. 이 시간에는 청년들을 교회로 몰려오게 만드는 앞문(전도)에 대하여, 나누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앞문을 열어놓으라! 다양하고 많은 앞문을 가지고 있는 교회에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방문하게 된다. 방문자수가 많아질수록 정착율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다양한 전도의 방법(관계전도, 노방전도, 오이코스전도, 대형전도축제)을 시도해야 한다. 성복교회 청년부가 40명에서 6배 성장한 지금까지, 우리는 지하철역노방전도, 거리노방전도, 캠퍼스노방전도, 대형전도집회인 2030맞춤전도축제(Love Festival), 관계전도프로그램인 HUG(Happy meal, Unique joy, Group dynamic)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모든 전도의 방법을 통하여 직접적인 열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복음에 대한 체험적 경험을 통하여 청년들의 삶에 대한 자세가 변화되었다.
둘째, 청년문화트렌드에 맞춘 전도프로그램을 기획하라! 특별히 청년들을 교회에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년문화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전도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우리 청년부에서는 청년문화트렌드(예: 1925세대는 Smart phone & Fantasy Game, 2632세대는 My car & Job, 3342세대는 Family & Career) 에 맞춘 대형전도집회인 2030맞춤전도축제와 소규모전도정착프로그램인 HUG를 통하여 꾸준히 열매들을 거두어왔다. 디지털세대를 하나님나라로 이어주는 다리를 놓는 ‘문화매트릭스’를 준비하여 재미있으면서 흥미롭게 복음을 제시하도록 기획한다. 전반부에서는 ‘음악매트릭스’,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나 음악회를 통해 젊은이들의 마음을 열어 준다. 후반부에는 ‘연극매트릭스’, 스킷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을 통해 처절한 삶의 문제를 제시하여 갈증을 복음으로 해갈한다.
“연합사역으로 돌파하라”
30개 교회 동참 ‘예수청년교회연합’
소규모 청년부 한계 딛고 사역 활발
“혼자가 안되면 뭉쳐라.”
현실적으로 대다수 교회의 청년·대학부 규모는 30명 이하. 소규모 모임에서 가질 수 있는 사역과 역할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거나 한계가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그렇다면 소규모의 청년·대학부들이 연합해서 부족한 부분을 공급받고, 개교회의 청년사역을 활성화시킨다면 어떨까? 여기에 그 대안이 될 만한 모임이 있다.
▲ 부산의 예수청년교회연합(JCAN)은 교회들이 연합해 청년연합사역을 펼쳐 개교회 청년·대학부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의 ‘예수청년교회연합’(상임대표:박성규 목사·이하 JCAN)이 바로 그 모임이다.
JCAN은 ‘Jesus Church Associa-tion for the Next generation’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음세대인 청년들을 위한 교회연합모임이다.
JCAN은 지난 2004년에 시작돼 현재 부산지역의 30개 교회가 동참하고 있는 단체로, △지역교회 네트워크로 청년부흥을 이루고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기독청년을 양성하고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기독문화 창출과 △세계를 섬기는 선교자원 배출 등의 비전을 품고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JCAN이 펼쳐 온 사역들은 대략 이렇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연합수련회와 소그룹인도자학교, 연합부흥회 등 ‘청년연합집회’와 크리스천리더십아카데미(CLA)와 비전 트립을 통한 ‘청년인재양성’, 볼링대회와 지역봉사, 연합임원수련회 등 ‘청년연합사역’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청년사역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청년사역자 부부세미나, 청년목회클리닉, 사역자료 공유 등이 주요 사역이다.
사역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JCAN은 개교회의 청년·대학부 활성화와 미래의 교회와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키우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 하나의 모임이나 단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개교회를 세우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것이 JCAN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현재 JCAN의 핵심사역은 크리스천리더십아카데미(CLA)다. CLA의 가장 큰 목적은 청년들에게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 그리고 청년들을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참다운 리더로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영향력을 끼치는 강사를 섭외해 청년들에게 세계관을 심어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CLA 과정을 관할하고 있는 박세광 목사(남도교회)는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섬기고, 나누는 리더십으로 가정과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청년을 길러내는 것이 CLA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JCAN은 개교회 중심에서 교회 연합이라는 ‘인식전환’으로 한계에 부닥친 청년사역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뜻을 같이 하는 교회들이 연합해 청년들을 일깨우고, 양육해 궁극적으로 개교회 청년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개교회주의라는 고착된 인식을 전환할 필요성이 바로 JCAN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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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30/2015043002080.html
잡코리아가 조사한 2030세대가 포기를 생각해본 7가지 항목/그래픽=박종규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중 하나 이상을 포기하겠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최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를 넘어서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세대’, 여기에 꿈, 희망까지 포기한 ‘7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498명을 대상으로 ‘7포세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일곱 가지 중 하나 이상을 포기하거나 포기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1%에 불과했다.
2030세대가 포기할 생각이 있는 것(복수응답)으로는 ‘결혼’이 전체 응답률 38.6%로 1위로 뽑혔다. 출산(33.2%), 내 집 마련(28.7%), 꿈(26.2%) , 원하는 직업 갖기(21.5%), 연애(16.1%), 인간관계(15.4%), 취미생활(14.7%), 여행(14.0%) 등도 순위에 들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의견(46.3%)이 압도적이었으며, 꿈(28.0%), 내 집 마련(25.6%), 출산(21.9%), 연애(18.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출산을 포기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였고, 결혼(33.7%), 내 집 마련(30.68%), 꿈(25.0%) 실제 희망 직업(23.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3.2%는 지금 사회에서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이 중 하나를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29.2%), 허탈감으로 사라진 성취 의욕(13.8%),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서’(6.1%), ‘경쟁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어서’(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7포세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사회구조가 바뀌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29.9%를 차지했다. 이 밖에 ‘국가 차원에서 청년들을 지지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는 답변도 27.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경쟁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완화되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17.3%), ‘형편이 넉넉해지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13.4%), ‘개인적으로 정신력이 강해지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7.7%), ‘기성세대의 압박이 없어져야 한다(4.0%)’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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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 -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4무 - 무감각, 무능력, 무기력, 무책임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91214
한성교회 청년부디렉터 홍석균 목사
청년세대를 바꾸고 한 영혼을 터치하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복음 밖에 없기에 복음과 예수를 전한다는 한성교회 청년부디렉터 홍석균 목사. 최근 그를 만나 청년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와 사역에 관해 소개 부탁드려요.
“예수를 만난 감격으로 뜨겁게 예배하는 행복한 공동체, 또 예수를 만난 청년들이 뜨겁게 예수를 전하는 더 행복한 공동체 한성교회 ‘뉴액츠 청년부’를 섬기고 있는 홍석균 목사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을 만든다’는 담임목사님(도원욱 목사)의 목회철학에 근거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청년부는 담임목사님이 말씀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해주는 주일오후예배, 한성교회가 배출한 찬양사역자 김윤진 간사 등이 인도하는 금요성령집회, 청년사역자들의 설교와 드라마 등으로 젊은이들이 누릴 수 있는 홀새 토요예배, 캠퍼스와 컴퍼니에서 장막을 세우자는 캠프어스 등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의 때는 세대에게 맞는 체계적인 신앙양육을 필요로 하기에 청년 비전, 청년 세계관, 청년 가치관, 청년 하나님의 나라, 청년 교리 등에 대해 자체적인 성경공부 콘텐츠를 시리즈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0가지의 시리즈가 나왔는데 청년들이 고민하는 문제인 소명, 노동과 직업, 은사, 준비, 신앙, 중독, 세계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양육 커리큘럼이 출판사에 소개되어서 출판도 하게 되었습니다.”
- 어떻게 청년부디렉터를 담당하게 되었나요?
“체육 교사의 꿈을 꾸고 준비하다가 대학교 4학년 때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다음세대였습니다. 기도 가운데 ‘다음세대가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인가’ 고민 끝에 내릴 결론은 군대였습니다. 군인들이 제대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훗날 그들이 가정을 이루면 가족 모두를 구원한다는 비전을 갖고 신대원을 졸업하자마자 군선교 현장에 뛰어들어 7년간 헌신했습니다. 서원한 기간을 마치고 지역교회로 나오게 된 곳이 한성교회였습니다. 청년사역을 마쳤기 때문에 교구 사역을 하려 했는데, 담임목사님이 저의 비전과 은사가 청년사역에 더 적합하다고 하셔서 청년부디렉터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 청년부디렉터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사역의 하루 시작은 새벽 차량운행입니다. 청년들에게 새벽기도훈련을 시키기 위해 집 앞까지 태우러 다닙니다. 그 청년들을 데리고 강대상에서 모여 청년기도회를 인도합니다. 또 지금은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하기에 캠퍼스 전도를 못 하지만 지난 학기까지 서울·경기권의 캠퍼스를 다니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청년들을 만나서 심방하고 저녁에는 교회 가까운 역으로 나가서 전도하고, 저녁과 주말엔 성장반, 제자반, LTC과 같은 양육훈련을 합니다. 케어해야 할 영혼들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육체적으로 힘들 때가 많습니다.”
- 사역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이 있나요?
“육체적인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정말 힘든 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볼 때입니다. 취업의 문제로 불안해하는 청년들, 경제적인 문제로 좌절하는 청년들, 결손 가정으로 고통받는 청년들, 중독의 문제로 허덕이는 청년들, 정신적인 질병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픕니다. 하루는 한 청년 자매가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서 교회로 도망 와서 살려 달라고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청년세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대입니다. 또 불완전한 세대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유일한 대안은 오직 예수밖에 없다고 외쳤을 때 그 예수를 만나서 변화되어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꿈이 없던 청년이 예수를 만나 꿈을 발견하고, 상처 많던 청년들이 치유되고 문제아였던 청년들이 회복되어 어느 날 결혼까지 해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볼 때 그것만큼 큰 보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코로나로 인한 사역의 변화들이 궁금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잃은 것이 많습니다.
첫째는 현장예배 기피현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에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갔고, 현장 예배가 재개되어도 온라인 예배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된 청년도 있었습니다.
둘째는 전도의 동력원을 잃게 되었습니다. 청년부에서는 캠퍼스와 역에 나가서 공격적으로 설문지 전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로 이슈가 된 신천지도 똑같이 설문지 전도로 포교활동을 벌여왔던 것이 드러나면서 청년들이 우리가 하는 설문지도 기피하고, 우리 교회를 신천지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또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면으로 하는 전도를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면서 전도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화·목·금 일주일에 세 번은 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얻은 것도 많습니다.
첫째는 미디어가 긍정적으로 활용 되었습니다. 대면 구조에서 비(非)대면 구조로 가게 되면서 저희 교회는 더 적극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했습니다. 청년들 개인의 경건을 놓치지 않도록 유튜브로 아침마다 골방묵상을 들려주고, GBS 영상을 제작해서 리더들이 학습한 후에 화상회의 앱으로 소그룹으로 진행했습니다.
둘째는 몸으로서의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이제껏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조직으로서의 모습만 남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비대면의 구조로 갈 수 있는데 교회가 조직으로서가 아니라 몸의 공동체로 갈 때만 교회가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구조는 비성경적입니다. 하나님 앞에 대면하여 만나야 하는데 비대면 구조로 가면 하나님과의 만남도 멀어지게 됩니다. 관계중심, 몸의 구조를 가질 때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기에 리더들에게 몸의 공동체, 가족공동체를 가지려면 우리가 영적 어미, 영적 아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행사나 프로그램 등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행사들이 취소, 연기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사역을 진행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6월 21일에 열릴 전도축제로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을 초대해서 복음을 전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사58:1)’라는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여름선교로 7월 셋째 주에 제주도 4개의 교회에 100명의 청년이 흩어져서 제주도 개척교회의 주일학교 사역과 찬양집회, 경로당 사역을 감당합니다.
셋째는 여름수련회입니다. 7월에 예정되었던 수련회가 코로나로 8월로 연기되었습니다. 더 잘 준비해서 청년들이 다시 수련회를 통해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홍대불금집회입니다. 음주가무의 문화에 취해 있는 홍대의 젊은이들에게 그곳을 하나님의 땅이라 선포하고 찬양집회와 스킷드라마를 통해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교회로 초청합니다. 격달로 한 번씩 가던 것을 코로나로 연기하게 되었는데 6월 둘째 주부터 재개해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전도하는 사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 전도축제에 대해 조금 더 소개 부탁드립니다.
“6월 20~22일에 열리는 전도축제로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인 행복한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것으로 예수를 만난 감격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전함으로써 더 큰 감격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전도축제의 모토입니다. 이번 주제가 ‘WINK’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사랑의 눈짓 ‘윙크’를 보내신다는 의미입니다.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연예인 간증과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불신자나 태신자는 교회를 잘 모르니까 연극이나 조성모, 구자억, 알리, 류지광 등 연예인의 간증, 고백, 노래가 교회에 첫발을 내딛는 접촉점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21일은 청년행사로 이후에 팀별 모임을 통해 나들이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고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새신자들이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어가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문화사역이 있다 보니까 청년들이 우리 교회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요즘 청년들의 영적인 정황은 어떤가요?
“오늘날 청년들이 ‘7포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또 ‘3무 현상’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무능력, 무기력, 무책임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붙어서 무감각한 시대를 살아갑니다.
무감각은 중독으로 기인했습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알코올과 니코틴, 음란물 중독에 이어 스마트폰에까지 중독되어서 무능력, 무기력, 무책임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잘살고 싶어 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7포 현상’과 ‘4무 현상’으로 인해서 청년들이 점점 나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사역하면 할수록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이들을 살릴 방법은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일한 대안은 오직 예수를 만나는 것에서부터 해결된다고 확신합니다.
또 하나의 대안은 한국교회가 좋은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방황은 예수를 만날 때 끝이 나고 신앙의 방황은 좋은 교회를 만날 때 끝이 납니다. 이처럼 청년들이 예수를 만나도록 복음을 전해야 하고, 그 청년들이 건강한 교회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모판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상반기에 이단과 음란의 문제, 그리고 동성애 등이 이슈였는데요.
“청년들이 이런 문제에 고민하고 있을 때 교회가 잠잠하지 않고 문제를 공론화시켜서 관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대처,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하나님의 심판인가에 관한 물음, 이태원 사건 등으로 동성애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 성경적으로 그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성경적으로 답을 찾아주려고 했습니다.”
- 하반기에 중점을 두거나 기획 중인 사역이 있나요?
“청년들의 고민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비전과 진로에 관한 문제, 이성 교제와 결혼에 관한 문제입니다. 첫 번째 비전과 진로는 청년들이 비전이 불분명하니까 미래에 대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으로 비전에 관해 나누고 가을에 하는 ‘비전박람회’를 통해 비전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다 목사, 선교사가 되는 게 아닌데 자기 분야에서 부르심의 확신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50개의 직업군을 나누고 교회 내에서 사회적으로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강사로 세워서 신앙인으로서 비전을 어떻게 이뤄가는지를 제시해 주고, 전문성에 대한 멘토링을 연결해 줍니다. 본인의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선배들의 좋은 모델을 보면서 다시 확신을 가지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 비전박람회를 통해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직업 안에 있는 하나님의 비전을 찾도록 했는데 청년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 어떤 직업군에 관심을 많이 가지나요?
“교회에 김윤진 간사님, 박지현 전도사님 등 찬양인도자가 많이 배출되다 보니 찬양인도자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 청년이었는데 교회에서 은사를 가지고 봉사하고 잘 훈련되어서 찬양인도까지 하게 되고, 후배들에 대해 더 애착을 두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청년들의 건강한 이성 교제를 위한 ‘돕는 배필 만남 학교’가 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욜로족’이라고 해서 혼자 사는 데 익숙해진 청년들에게 크리스천 가정관을 소개해서 건강한 가정, 믿음의 가정을 꿈꾸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성 교제를 안 했던 청년이 믿음의 가정에 대해 소망하거나 반대로 교제를 하고 있다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 가정관이 아니구나’를 깨닫고 정리가 되고, 크리스천인데도 성적 관계에 죄의식을 갖지 못하다가 회개하고 결단하고 돌이키는 일도 있습니다. 건강한 성적인 문화를 잘 가르쳐야 하는데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살다 보니까 짚어주지 않으면 ‘당연하다,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짚어주었을 때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외쳐야 되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비전관, 이성관, 물질관은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비전은 있지만 재물관이 무너져 있으면 비전은 다 사라져 버리고, 비전이 있지만 가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비전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가정에 아픔이 많습니다. 결혼 안 하겠다는 청년들은 가정에서 받은 상처가 많아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정을 꾸리지 않고 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면 과거의 아픔이 치유된다’고 말합니다. ‘나도 가정의 아픔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선하게 바꾸셨으니 믿음의 가정을 소망하라’고 저의 아픔과 아픔 속에서 회복된 가정을 소개해주니까 청년들이 꿈을 꾸게 됩니다.
또한 믿음의 배필을 만나려면 심각하게 고독해 봐야 합니다. 아담은 고독해 봤습니다. 동물도 수컷과 암컷이 있고, 꽃도 암술과 수술이 있는데 아담만 혼자였습니다. 외로워 봤기에 하나님께서 믿음의 배필을 주셨을 때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독하게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때 배필을 만나게 되고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청년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비전이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저는 어릴 때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었고, 또 경제적으로 가난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하시고 돌아와서는 다시 파출부로 일하셔야만 자녀들을 부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열등감이 많았고, 겁쟁이였고 청소년기에 탈선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저의 피난처는 교회였습니다. 교회에만 가면 먹을 것이 있었고, 선생님의 사랑이 있었고, 선배들의 충고가 있었습니다. 교회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기에 넘어져도 교회에서 넘어졌고, 쓰러져도 공동체에서 쓰러졌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는 과거보다 더 결손가정이 늘어나고 결핍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도 냉대받고, 배척당하기도 합니다.
첫째는 성전 중심의 신앙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청년 때에 막막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 때문에 두려웠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더욱 성전에 나와 철야하면서 기도했고, 목회자로의 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무엘도 성전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무너져가는 이스라엘을 세우는 다윗을 기름 붓게 되었듯이 성전에서 제단 뿔을 붙잡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비전과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둘째는 균형 잡힌 영성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는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기를 원치 않습니다. 영성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 신앙과 실력을 갖춘 사람으로 준비되길 바랍니다. 아무리 신앙이 있어도 세상의 학문과 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면 신앙의 영향력을 끼칠 수 없습니다. 모세도 애굽의 학문을 잘 익혀서 지도자로 쓰임을 받았고, 요셉도 다니엘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분야로 쓰임 받았던 것처럼 균형 잡힌 신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올 한해 목사님의 기도제목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청년부의 기도제목은 1,000명의 예배자가 빨리 세워져서 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예배자가 되어 그들의 전문성을 가진 현장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퀴어축제도 신실한 크리스천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열리지 않았을 텐데 청년들이 훈련을 잘 받아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개인의 기도제목은 가정과 사역에 균형을 갖추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첫째 아들(중2)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에게도 청년을 대하듯이 관심을 가져 달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밖에서 사역을 열심히 하지만 가정에서 아버지로 또 남편으로서 바로 서 있지 못한다면 사역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엔 사역이 늦게 마쳐도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들에 더 관심을 두고 매진하려고 합니다. 한국교회가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는 것은 다음세대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다음 20년 3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건강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섬길 것입니다.
개인의 비전은 청년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서 양육 콘텐츠나, 청년들에게 맞는 전도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한국교회에 소개하는 것입니다. 청년 사역을 하는 교회에서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하는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전도프로그램과 양육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잘 소개해서 한국교회가 도움받고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