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성만찬에 대한 교리 - 거룩한 성만찬에 대하여(제75문∼제82문)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성만찬에 대한 교리
- 거룩한 성만찬에 대하여(제75문∼제82문)

제75문 :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리신 그리스도의 속죄제사와 그의 모든 축복에 당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성만찬은 어떻게 깨닫게 하며 확신시켜 줍니까?

: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와 모든 성도들에게 그를 기념하여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라고 명령하시며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①
첫째, 주님의 떡이 나를 위해 떼어 나눠주고, 주님의 잔이 내게 건네지는 것을 내 눈으로 분명히 보듯이, 주님의 몸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바쳐지고 찢겨졌으며 주님의 피도 나를 위해 흘린 것이 확실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확실한 표지로서 주님의 떡과 잔을 목사의 손에서 받아 입으로 맛보는 것처럼,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몸과 흘리신 피로 내 영혼이 영생에 이르도록 손수 먹이시고 마시게 하실 것이 확실합니다.②

①. 마태복음 26:26∼28, 마가복음 14:22∼24, 누가복음 22:19∼20
②. 고린도전서 11:23∼25

2020년 3월 1일 성찬예식 자료 사용(제76문) 요한복음 6:53

제76문 :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몸을 먹고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답 : 그것은 믿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고난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믿음으로 죄 용서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① 나아가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또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에 더욱더 연합함을 뜻합니다.② 비록 주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을지라도③ 우리는 그분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가 되어 살아갑니다.④ 그리하여 우리 몸의 지체들이 한 영혼에 의해 살고 다스림을 받듯이 우리도 한 성령에 의해 영원히 살고 다스림을 받습니다.⑤

①. 요한복음 6:35, 40, 47∼54
②. 요한복음 6:55∼56, 고린도전서 12:13
③. 사도행전 1:9∼11, 3:21, 골로새서 3:1
④. 고린도전서 6:15∼19, 에베소서 5:29∼30, 요한일서 4:13
⑤. 요한복음 6:56∼58, 15:1∼6, 요한일서 3:24

제77문 : 믿는 자들이 이 뗀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시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그의 몸과 피로 먹이고 마시게 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어디서 하셨습니까?

: 성찬을 제정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1:23∼26)

사도 바울도 거듭 이 약속의 말씀을 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고린도전서 10:16∼17)

제78문 :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합니까?

: 아닙니다.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지 않고 그 자체가 죄를 씻지 못하고 단순히 하나님께서 주신 표지와 확증인 것처럼,① 주님의 만찬의 떡도 비록 성례의 본질과 용어에 따라②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불릴지라도③ 그리스도의 실제 몸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④

①. 에베소서 5:26, 디도서 3:5  
②. 마태복음 26:26∼29
③. 고린도전서 10:16, 10:26
④. 창세가 17:10∼11, 출애굽기 12:11, 고린도전서 10:1∼4

제79문 : 그렇다면 왜 그리스도께서는 떡을 자신의 몸이요, 잔을 자신의 피, 또는  자신의 피로 맺은 새 언약이라고 부르셨습니까? 그리고 사도 바울은 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까?

: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분은 성찬을 통해 떡과 포도주가 우리 육신의 생명을 살지게 하듯이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몸과 흘리신 피가 우리 영혼을 영생에 이르게 하는 참된 양식과 음료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려 하십니다.①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분은 눈에 보이는 이러한 표지와 보증으로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신시키려 하십니다. 첫째, 그리스도를 기념하면서 이 거룩한 표지들을 입으로 받아먹듯이 우리도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분의 몸과 피에 확실히 그리고 실제로 참여합니다.② 둘째,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모든 고난과 순종이 마치 우리 자신이 직접 죄 값을 치르기 위해 고난당한 것처럼 여겨져 확실히 우리의 공로가 됩니다.③

①. 요한복음 6:51, 53∼55  
②. 고린도전서 10:16∼17
③. 로마서 6:5∼11, 고린도후서 5:14

제80문 : 주의 만찬은 로마가톨릭의 미사와 어떻게 다릅니까?

: 주의 만찬은 첫째,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제사를 통해 우리 모든 죄가 완전히 용서받았음을 증거 합니다.① 둘째, 성령에 의해 우리는 그리스도께 연합되었으며,② 그분의 참된 몸은 지금 하늘에 계시면서 하나님 오른편에서③ 우리의 경배를 받으신다는 것을 증거 합니다.④

그러나 미사는 첫째, 사제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해 날마다 그리스도(의 희생)를 드리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고난에 의해서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둘째, 그리스도는 떡과 포도주란 형체 속에서 몸으로 존재하기에, 그 속에서 경배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미사는 단번에 드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와 고난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저주받을 우상숭배입니다

①. 요한복음 19:30, 히브리서 17:26∼27, 9:25∼28, 10:10∼14
②. 고린도전서 10:16∼17
③. 히브리서 1:3, 8:1
④. 요한복음 4:21∼24  

제81문 : 주님의 식탁에는 누가 참여할 수 있습니까?

: 자신의 죄와 그 같은 자신의 모습에 참으로 애타하는 사람,① 하지만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의해 자신의 죄가 용서받고 자신 안에 남아 있는 연약함이 가려졌음을 믿는 사람,② 더 굳센 믿음으로  더 바른 삶을 살기를 갈망하는 사람입니다.③ 하지만 위선자들과 회개하지 않는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은 자기가 받을 심판을 먹고 마시는 것이 됩니다.④

①. 시편 51:3∼4, 17
②. 시편 32:1∼5
③. 시편 51:10
④. 고린도전서 10:19∼22, 11:28∼29  

제82문 : 자신의 고백과 생활로서 “믿지 않음과 불의함”을 드러내는 자도 주의 만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 안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을 더럽히는 일이며 하나님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내릴 것입니다.①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도들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의 교회는 천국의 열쇠를 사용하여 그들이 생활을 바르게 할 때까지 성찬에 참여시키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①. 고린도전서 11:27∼34, 시편 50:14∼16, 이사야 1:11∼17, 66:3, 예레미야 7: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