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보다 못한 놈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특히 노약자들을 집안에 머물라고 명령하여
온 종일 집안에서 지내야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재미는 유트부 동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것도
있습니다.
그 주에 개 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즘 언론에 사람 구실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유산 때문에 부모를 죽인 사람, 
자식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육욕을 채우는 사람, 
몇 푼 안 되는 돈을 갈취하기 위해 사람을 죽인 사람,
친구를 감금하고 성 노리게로 삼다가 결국에는 죽여 시체를 묻은 사람 등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말합니다.
요즘은 “짐승보다 더한 놈”이란 말도 쓰인다니 사람이 사람 구실을 못하면 짐승만도 못하거나
짐승보다 더 한 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도 짐승보다 못한 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민수기 22장을 보면 사람보다 나은 짐승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38년을 보낸 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압 땅을 지날 때입니다.
그 때 모압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모압의 왕 발락은 정상적인 전투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 이스라엘을 멸하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선지자였던 발람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신에게 오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가지 말라고 하였으나 발람은 발락이 보낸 돈에 욕심을 내 하나님의 말씀에 쉽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발람에게 가라고 허락하며 발락에게 가는 발람에게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라고 합니다(민 22:20).
그렇게 돈을 받고 가는 발람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빼고 그 앞을 막아섰습니다.
그러나 발람과 그의 종은 여호와의 사자를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길을 피하는 짐승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나귀였습니다.
나귀는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몸을 담에 비벼 발람의 다리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계속 된 두려움으로 인해 나귀는 발람 밑에 엎드려 여호와의 사자의 낮을 피했습니다.
이에 발람은 나귀를 채찍으로 때렸고 매를 맞은 나귀가 입을 열어 말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후에 발람도 주의 은혜로 눈이 밝아져 여호와의 사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발람은 나귀보다 못한 영안을 가지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2장 16절을 통해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으로 말미암아 책망을 받되 말하지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행동을 저지하였느니라”라고 하여 발람보다 나은 짐승에 대해 말했습니다.

위의 사건이 나귀가 주인보다 나았던 사건을 말해주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인간들을 향해 짐승보다 못하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곳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시면서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사1:3)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축들은 주인을 알아보는데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우상에게 절하거나 주변나라를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짐승만도 못하게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기에 심판의 메시지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렇듯 심판을 당해야 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예레미야의 책망이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렘8:7)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새만도 못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 된 새들은 비둘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철새입니다. 
철새들은 날아갈 때와 돌아올 때를 아는 동물입니다.
또한 비둘기는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새입니다.
그러기에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을 새들에게 비유한 것은 새들은 시기를 아는데 이스라엘백성들은 회개할 시기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짐승보다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러기에 “고삐 풀린 망아지에겐 채찍이 약”이란 말처럼 이스라엘이 짐승보다 못했기에 채찍질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망하고 그 후엔 페르시아에게, 다음에 헬라에게, 다음엔 로마에게 지배를 당했고
결국에는 주후 70년에 예루살렘성전이 파괴되었으며 주후 135년에 바그코크바의 반란으로 인해 전세계로 흩어지는
아픔을 겪은 것입니다.

짐승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맙시다.
주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을 바르게 사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