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책 Ⅱ(요한계시록 13:8) / 주일 설교 원고(2019-10-13)

 생명책 Ⅱ(요한계시록 13:8)


지난 금요일 동서데이케어센터 노래방 시간에 어느 회원이 오른편 스피커를 자꾸 살피면서 on off 스위치를 확인합니다. 스피커 소리가 작아서 그러는 줄 알고 얼른 스피커 볼륨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다시 또 스피커 뒷면을 확인하더니 손을 치켜들며 “너무 덥다”고 합니다. 그 순간 제가 스피커를 에어컨으로 착각을 하는구나! 생각하고 그 회원에게 귓속말로 “저것은 에어컨이 아니라 스피커입니다” 라고 말한 후에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천정의 위치를 알려주며 그 아래 서 있으면 시원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러자 천정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바로 아래 서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좋다고 표시합니다.

스탠드 스피커를 에어컨으로 착각했던 것처럼 신앙생활도 착각 속에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앙생활의 착각은 생명책에 내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정말 내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생명책에 대한 신앙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생명책이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말하면 심판의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 20: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어떤 사람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될까요?

말라기 3: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생명책에 기록될 이름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여호와의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의 이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성경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마치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이름은 어떤 사람인지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9월 29일 주일 예배 때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세 종류의 사람을 소개했습니다. 금광의 맥을 찾아가듯 말씀의 맥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의로운 사람(시편 69:28)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의로운 사람이란 누구일까요?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온전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의롭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의로운 사람이란 구원의 하나님으로부터 의를 얻은 사람은 복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시편 24:3∼5,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저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에 얻게 된 의를 힘입어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로마서 5:1, 9). 그러므로 생명책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과 제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복음의 동역자(빌립보서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복음이란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진리를 말합니다. 복음의 동역자란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증거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을 전하다가 함께 감옥에 갇힌 것을 말합니다.

셋째는 영적 싸움에 이긴 사람(요한계시록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사데교회의 특징은 살아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를 믿지만 구원은 하나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는 세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세상 방법을 따라 살아갈 때 살아있으나 실상은 죽은 신앙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르치고 깨우쳐야 할 교회가 교양과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배움의 터전으로 타락했을 때 그것이 죽은 신앙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영을 깨워 육의 사람을 영의 사람으로 정신의 사람을 영의 사람으로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요한복음 6:63).

오늘은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네 번째 이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짐승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요한계시록 13:15,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요한계시록에서 “짐승”은 “우상”을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에 소개된 짐승에 대해서 살펴보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첫째는 짐승은 어디에서 올라오는가?
둘째는 짐승은 몇 마리인가?
셋째는 짐승은 어떤 모양인가?

요한계시록 13:1∼2,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계시록에 소개된 짐승을 구약 다니엘서 7장에서 찾아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계시록이 유대묵시문학 장르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유대묵시문학의 대표적인 성경은 다니엘서라고 하겠습니다.

다니엘에 소개된 짐승에 대해서 살펴보기 위한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첫째는 짐승은 어디에서 올라오는가?
둘째는 짐승은 몇 마리인가?
셋째는 짐승은 어떤 모양인가?

다니엘 7:3∼8,
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4.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5.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이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
6.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7.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 

8.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다니엘서에 소개된 짐승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다니엘 7:17,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네 짐승은 네 왕(王)입니다.
다니엘 7장에서 예언한 네 왕은 4개 제국을 상징합니다.
역사적으로 성경에 계시되었던 4개의 제국은 바벨론(정금), 바사(페르샤)(은), 헬라(철), 로마(진흙과 철)라는 제국이었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네 번째 로마 제국은 무려 1천년 동안 강성한 힘을 자랑했던 제국이었습니다.

다니엘서 2장에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으나 그 꿈에 대한 해석을 아무도 할 수 없었을 때 포로로 붙잡혀 왔던 다니엘은 꿈의 해석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확신하며 왕이 꾸신 꿈은 거대한 한 신상이라고 설명합니다.

거대한 신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며,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었고,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트림으로 산산조각이 나서 마치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다고 해석합니다.

열 뿔이란 열 왕을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 17: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생명책은 심판을 위한 책으로 모든 행위가 기록된 책입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만 하나님과 더불어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 5: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누가복음 10: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을 증명하라!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 문 앞에 섰습니다.
천국 문의 문지기 천사와 이야기를 합니다.
“어디로 가는가?”
“천국에 가려고 하는데요?”
“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예수를 믿는데요?”
“그건 귀신도 잘 믿어(약 2: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교회 예배 참석하고 헌금하고 봉사하고 전도도 했는데요?”
“그건 바리새인이 더 잘해(마 23장 참조).”
‘27절,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예수 이름으로 성공하고 출세했는데요?”
“그건 예수 안 믿는 세상 사람들이 더 잘해. 그런 것 말고 다른 것으로 네가 참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증명해봐.”
“............?”

못 들어갑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임페리얼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한 점이 소중하게 소장되어 있다. 참으로 특별한 그림이다. 로마 황제가 성당에 들어가려 하는데 주교가 문을 딱 막아선 채 “못 들어갑니다!” 하고 저지하는 내용을 묘사한 그림이다.

소재가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A.D. 390년, 데살로니가에서 로마에 항거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는 이를 진압한다고 데살로니가 시민을 1,500명이나 학살했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교회는 로마 황제를 정죄했습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밀라노에 갔다가 성당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당시 밀라노의 사교(司敎)는 저 유명한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였습니다. 바로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독교로 개종시켰던 주교이었습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밀라노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암브로시우스 주교는 성당 정문 앞에 버티고 서서 황제를 단호히 가로막고 “못 들어갑니다!” 하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목숨을 건 암브로시우스의 이러한 태도 앞에서 황제는 “성경에 보면 다윗 왕도 죄인이 아닙니까?” 하며 냉정하게 대할 것은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암브로시우스 주교는 “다윗의 죄를 모방하시렵니까?” “그렇다면 다윗의 참회도 아셔야지요? 다윗처럼 회개를 하십시오!” 그 순간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암브로시우스 주교의 말에 기가 질려서 땅바닥에 엎드리고 말았다고 하는 내용의 그림입니다.


당신의 죄가 가리워져서


옛 켈트 족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천사가 한 영혼을 인도하여 하늘나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혼은 천사를 따라가면서 걱정합니다. “이렇게 함께 가자고 하시니 따라가기는 합니다만 나같이 죄 많은 영혼이 감히 그 거룩한 나라에 어찌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워낙 더럽고 죄가 많은 놈입니다.” 그는 죄가 많은데..., 죄가 많은데...., 하고 되뇌면서 어느덧 천국 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천국 문으로 들어가기를 그토록 송구스러워하던 영혼이 자신을 보니 아주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아무 허물도 없었습니다. 그 영혼이 묻습니다. “내가 죄 많은 사람인데 어이 이처럼 깨끗하게 되었지요?” 천사가 대답하기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로 다 덮으셨기 때문에 당신의 죄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혼은 마침내 담대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로마서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로마서 5: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