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의미

사순절(lent)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의 절기

사순절(四旬節)은 대속 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부활절 전 40일간의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한다.

사순절을 정하는 방법은 부활 주일부터 거슬러 올라 가기 시작하여 주일을 뺀 40일 간의 기간이며, 특별히 사순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은 '재의 수요일(Ash Wendnesday)' 이라고 한다.

사순절 기간이 40일로 처음 결정된 것은 A.D,325년 니케아 회의(council of Nicea)에서였다. 따라서 교회 역사 가운데는 꼭 40일이 아닌 기간 동안 사순절의 의미를 갖는 절기가 지켜지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동로마 교회에서는 부활절 준비 기간으로 7주를 지키되 토요일은 제외하고 일요일도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신 '성 주일'만을 포함해 36일을 이 기간으로 지켰었다. 서로마 교회도 6주간을 지키되 주일을 제외한 36일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이러한 관습은 니케아 회의 후에도 게속되어 얼마 동안은 오늘날과 같은 40일간의 절기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후 7세기 무렵 서로마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의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부터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의 사순절을 지키게 되었다. 

한편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날은 재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불리워진다. 즉 사순절은 재를 이마에 바르며 죄를 회개하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부활주일 전 40일의 기간 동안 지킨다. 이날에는 금식 등의 자기 절제와 회개를 한다. 사순절을 영어로 Lent라고 하는데, 그 어원은 만물의 소생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요한 3:16)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는 개신교, 천주교, 성공회, 정교회에서 지키고 있다. 

사순절 절기 안에는 6번의 주일이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사순절의 각 주일에는 단계와 특색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순절의 첫째 주일(Invocabit)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아들로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신 후 사단에게 시험받으셨음을 생각하며 지낸다(마 4:1-10). 

사순절 둘째 주일(Reminiscere)

사단의 시험을 이기시고 인류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예배를 드린다(마 4:11). 

사순절의 셋째 주일(Oculi)

빛과 어둠의 대립 즉, 빛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어둠의 세력인 사단과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 말씀(요 1:1-18)을 생갹하며 예배를 드린다. 

사순절의 넷째 주일(Laetare)

사순절 중간에 끼어 있어 '사순절중절' 또는 '휴양 주일'(休養週日)이라고 불린다. 이 주일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위한 고난과 사단과의 싸움 등을 다루는 사순절의 다른 주일과는 달리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것으로 말씀을 삼는다(마 14:13-21). 

사순절 다섯째 주일(Judica)

고난 주일이라고도 하는데, 이 주일의 명칭은 주님이 자신에게 임할 고난을 제자들에게 예언하셨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때는 가룟 유다에게 팔리어 고난받으셨던 주님에 대해 생각하며 예배를 드린다(마 20:18,19). 

사순절 여섯째 주일(Procession)

종려 주일(Palm Sunday)에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과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영했던 군중들에 관계된 말씀을 본다(마 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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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주일 전까지 40일의 기간을 일컫는 사순절은, '렌켄(lencten)' 이란 고대 영어에서 파생되었으며, 의미는 '봄'이다.
이것은 보통 무언가를 포기할 때 사용한 말이었다. 
사순절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관행은 교회마다 다를 수 있다.
다음은 성스러운 계절에 관한 다섯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다.

1. 기원(Origins)

사순절에는 복잡한 역사가 있다. 4세기 전까지 구체적인 교회 절기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초기 교회의 금식과 참회의 의식에서 파생된 것으로 본다.

2013년 노트르담 대학의 예술과 문학과 교수인 니콜라스 루소 교수는 한 학술논문에서 "사순절은 점진적인 역사적 발전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 이전 금식은 역사가 오래되고 널리 퍼진 것처럼 보이지만, 금식의 기간은 장소와 세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40일 사순절에 대한 확실하고 명백한 최초의 증거는 니케아 공회 이후 나타났다. 이것을 볼 때, 사순절과 초기 부활절 전 짧은 금식 기간과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2. 동 서양 교회의 다른 타임라인(시간대)

사순절은 동 서양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지만, 교회력(典禮曆年)에서 교파마다 그 구체적인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양 교회에서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준으로 6주 반전인 재의 수요일에 시작되어 부활절 토요일 자정에 끝이 난다. 반면 동양 교회에서 사순절은 부활절 전 7주전 월요일에 시작해 부활절 전 금요일에 끝이 난다.

3. 정확히 40일의 기간이 아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신 것을 비추어 종종 40일의 기간이라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순절 40일 기간에 주일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의 40일의 기간이 아니다. 왜냐하면 일요일은 주님의 날로 영적인 기념일로 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순절 기간 동안 주일은 사순절에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서 웹 사이트를 통해 주일에 금식을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USCCB는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 행하는 금식과 사순절 매주 금요일에 행하는 금식을 제외하고 사순절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회개의 날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재의 상징성

서양 교회의 경우,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때 예배자의 이마에 재를 십자가 모양으로 긋는 의식이 진행된다.

이 의식이 주는 핵심 메시지는 유한성과 참회이다. 이때 재는 주로 지난 해 종료주일에 사용한 나뭇가지를 태워 준비한다. 가톨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의식은 인간의 유한성과 회개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의 삶은 짧고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5. 사순절과 맥도날드의 피쉬버거(Filet-O-Fish)의 유래

사순절 관행에 사탕과 고기 같은 것을 먹지 않는 관행이 사회 문화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그 영향으로 미국 대중이 널리 즐기는 것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맥도날드의 피쉬버거(Filet-O-Fish)이다.

금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전통적 가톨릭 관행에서 맥도날드의 피쉬버거가 나오게 되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신시네티 맥도날드 식당의 소유주인 루 그로엔(Lou Groen)은 1962년 처음 피쉬버거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의 이웃 주민들이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고, 사순절 기간 동안 이 버거를 만들었다.

고기를 대체한 패트를 넣은 버거를 준비하던 맥도날드 대표 레이 크록은 "그가 피쉬버거를 만들어 본부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후 맥도날드에서 그로엔의 피쉬 버거를 채택했으며, 이후 고기 대신 파인애플을 구워 만든 훌라 버거를 생산했다. 그러나 피쉬 버거가 훌라 버거보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