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마귀 귀신(요한계시록 12:9) 수요성서학당 #. 16(09-30-27)

수요성서학당 #. 16(09-23-27)

사탄 마귀 귀신(요한계시록 12:9)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The great dragon was hurled down that ancient serpent called the devil, or Satan, who leads the whole world astray.
He was hurled to the earth, and his angels with him.

요한계시록 20:2,
을 잡으니 곧 옛 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년 동안 결박하여
He seized the dragon, that ancient serpent, who is the devil, or Satan, and bound him for a thousand years.

요한계시록은 성경의 결론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사탄과 마귀의 정체에 대한 성경의 결론은 큰 용, 옛 뱀, 사탄,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합니다.

(도입 이야기)

인도 설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파라문교인 한 사람이 제사에 쓰려고 산양을 사 가지고 오는 것을 본 악인 세 사람이 그것을 빼앗으려고 그가 오는 길목에서 각각 떨어져 기다리고 있었다.

파라문교도가 가까이 오자 첫 번째 악인이 그 앞에 나타나자
'오! 성자여 당신은 무엇에 쓰려고 그 더러운 개를 메고 가십니까?' 라고 말했다.

그는 어이없다는 듯이 자신이 가지고 가는 것은 산양이라고 대꾸했다.

조금 후 두 번째 사람이 똑같은 말로 물어왔다.
그러자 그는 다시 의아심이 생겨 메고 가던 산양을 내려 살펴보고는 그제서야 안심하였다.

조금 걸어가다 세 번째 사람을 만나게 되자 그도 똑같은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정말인가 하여 결국 그는 산양을 땅바닥에 버려두고 황급히 가버렸다.
이를 본 악인들은 기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고 한다.

우리들의 귀에 들리는 이야기들 중에는 무고한 이야기들도 많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몇 번 듣다보면 우리 안에서 진실인 것 마냥 자리 잡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사단은 이런면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은 사탄의 전술 전략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사탄과 마귀 그리고 귀신에 대한 분명한 정의와 정체성을 성경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사탄과 마귀(魔鬼)는 성경적으로나 신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귀신(鬼神)’과는 다릅니다.

귀신은 헬라어로 다이몬(δαιμων)인데 여기서 영어의 ‘demon’(악령)이 파생합니다.

성경은 ‘사탄’과 ‘마귀’를 단수로 기록하고 있지만 ‘귀신’은 단수와 복수로 모두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단인가? 사탄인가?

한글 성경은 악한 영들의 존재를 ‘사탄’ ‘사단’ ‘마귀’ ‘귀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탄’과 ‘사단’은 같은 말이며 발음상의 문제이다.
정확히 말하면 성경 원문이 두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다른 음역(音譯)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1961년에 개정된 개역한글성경은 ‘사단’이라고 번역했지만 98년에 개정된 후 대부분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성경과 공동번역, 현대어성경, 표준새번역 등은 ‘사탄’으로 번역했다. 둘 중에 더 정확한 음역은 ‘사탄’(Satan)이며 ‘대적’ ‘대적자’ ‘고소자’라는 뜻이다.

마귀(魔鬼)’는 히브리어인 ‘사탄’의 뜻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으로 ‘디아볼로’(διαβ λλω)이다.
다시 말하면 ‘사탄’은 히브리어이고, ‘마귀’는 헬라어인 셈이다.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사건은 마귀와 사탄의 관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마귀에서 시험을 받으시러 광야에 가셨다(4:1)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실 때는 “사탄아 물러가라”(마 4:10)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거라사인 지역에서 귀신을 쫓아냈을 때 많은 귀신이 귀신들렸던 사람에게서 나와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에 들어가기도 했다(막 5:13).

마가복음 5:13,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예수님께서 ‘마귀와 그 사자들’(마 25:41)이라고 언급하신 것과 성경의 여러 본문을 고려할 때 ‘귀신’은 ‘사탄’ 혹은 ‘마귀’가 부리고 있는 낮은 등급의 악한 영들이라고 할 수 있다.

마태복음 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마귀를 대적하라!

야고보서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順服)할지어다 마귀(魔鬼)를 對敵(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避)하리라

* 마귀(魔鬼)를 대적(對敵)하라!

베드로전서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에베소서 4:27,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에베소서 6:11,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 대적하다(안디스테미, anthistémi.  ἀνθίστημι) : to set against, i.e. with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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