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캐논 J. 존(Canon J.John) 목사가 쓴 ‘유럽은 이제 다시 씨를 뿌릴 준비가 된 토양인가(Is Europe a soil now ready again for sowing?)’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캐논 J. 존 목사는 영국의 국제 순회 전도자이자 기독교 작가 겸 연설가이며, 2017년 초교파 복음주의 기독교 축제인 저스트원(JustOne)을 출범, 런던 아스널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존 목사는 오랫동안 신앙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서유럽이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적어도 지역적으로는 유럽의 단단한 지반이 복음에 대한 새로운 수용력으로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주최했던 십계명 미션 시리즈와 복음주의 전도 행사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 이후에도 747개의 교회와 120개의 교도소에서 자신이 설교를 초청받을 만큼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증거했다.
그는 또한 “영국의 많은 교회가 최소 한 두 가정의 개종자 가정을 가질 만큼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유럽의 이란 이주자들과 난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님은 대륙전역에 있는 1,200백만 명의 로마, 집시 민족들 사이에서 일하고 계시며 3분의 1이 현재 오순절 기독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 무신론의 발상지인 프랑스에서 복음주의자들이 5만 명에서 7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유럽의 영적 토양은 수세기에 걸친 어떤 세대보다 복음에 대한 조짐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존 목사는 변화의 이유 중 하나로 프랑스 혁명 이후 복음에 대항했던 ‘세속주의(secularism)의 쇠퇴’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삶의 대한 신념으로서 세속주의, 즉 비종교라는 종교(religion of non-religion)의 실패에 환멸을 느끼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큰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세속주의가 실패한 이유로 “우리의 머리, 삶, 마음, 즉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것에 있어 불충분하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존 목사는 과거 세속주의는 “종교에 대한 부적절하고 유치한 설명을 과학에 기초한 더 나을 설명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우리는 엄청난 기술 발전을 보았지만, 과학은 존재에 대한 큰 문제에 답하지 못했다”며 “생명, 의식, 심지어 우주 자체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속주의가 척박하고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복음은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분께 사랑을 받으며, 우리가 선택한다면 그분에 의해 영원히 구원을 받는다’는 가장 풍부하고 의미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속주의의 세 가지 실패로 윤리의 실패(failure of ethics), 기대의 실패(failure of expectation), 그리고 권한 부여의 실패(a failure of empowerment)를 꼽았다.
윤리적 실패에 대해 그는 “무의미한 우주에서는 의미있는 도덕성을 얻을 수 없다. 그 결과는 골칫거리”라며 “개인으로서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으로도 그는 “하나님이 주신 법칙에서 해방된 정치는 약자들이 무너지는 승자독식의 도덕적 게임이 되고 있다”며 “민족주의와 인종주의의 잔인하고 단순화된 확실성이 세속주의의 공백 속에서 번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복음은 옳고 그름의 확고한 토대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정의롭고 은혜롭고 사랑이 많은 하나님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속주의에 대해 “목적과 희망이 없는 암울한 신조이며 목표와 야망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질문하면) 대답은 침묵”인 반면 “복음은 이번 삶과 다음 생에 대한 진정한 희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존 목사는 세번째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운명이든, 우연 또는 영적인 힘이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지배를 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억압 속에서 세속주의는 무력하다”며 “복음은 그렇지 않다. 예수는 모든 권세를 다스리는 주인이다. 로마 (초대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세력의 노예화로부터 해방시킬 힘을 발견했기 때문에 돌파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속주의는 실패했고 유럽 전역에서 세속주의가 낳은 메마른 토양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씨 뿌리기를 받아들일만한 시간이 있다”며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의 도전에 대해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해답을 주는 유일한 신조는 정통 기독교(authentic Christianity)”라고 제시했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03725#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