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과 같은 보혈은 / 윌리암 카우퍼(William Cowper, 1731~1800)

원곡 : 미국 전통 민요
편곡 : 로웰 메이슨 (Lowell Mason, 1792-1872)

윌리엄 카우퍼(William Cowper)는 영국의 그레이트 버크햄스테드(Great Berkhamstead)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성직자였고 어머니는 왕족 출신이었다.

카우퍼는 허약한 몸과 소심한 성격 탓에 사회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법률을 공부했지만 심한 우울증과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법정에는 한 번도 서보질 못했다.
6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것이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었다.
약한 체질로 인해 육체의 고통이 심했고 우울증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괴로웠다.
그의 삶은 바람 잘날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영적으로 연약해진 카우퍼는 이렇게 못난 자신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공포에 빠진 그는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고, 끝내는 네 번이나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이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가 성경을 놓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어느 날 성경을 뒤적이고 있을 때 사도 바울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로마서 3:23~25).

하나님께서 카우퍼에게 이 세상 누구나 연약한 죄인임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오직 예수님의 값없는 은혜로 인해 영광에 이를 수 있다는 말씀을 읽은 쿠퍼는 그리스도와 개인적인 관계에 의해서
용서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3세가 되던 해, 그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끌려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했다.
영혼의 문제가 해결되자 그의 삶은 행복하기만 했다.
그즈음 은퇴한 몰리 언윈(Morley Unwin) 목사와 메리 사모를 만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들과 함께 지내며 영적인 격려와 보살핌으로 쿠퍼의 몸과 마음은 빠르게 회복되어 갔다.
5년 후 언윈 목사가 세상을 떠나자 메리 사모의 가족은 가깝게 지내던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지은
존 뉴턴 목사의 권유로 카우퍼와 함께 시골마을 올니(Olney)로 거처를 옮겼다.

뉴턴 목사를 만나면서 카우퍼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카우퍼에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가 왔다.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주권자 하나님의 인도였다.
뉴턴 목사는 올니 마을에 온 카우퍼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시를 쓰도록 격려했다.
뉴턴 목사는 특이한 성격을 가진 카우퍼가 토끼와 뛰놀고 새와 대화하며 마음껏 시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어느 날 카우퍼는 자신이 거듭난 날을 떠올렸다.
인간으로 오신 거룩하신 하나님이 화목제물이 되신 십자가 사건.
그것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스가랴 선지자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피와 함께 그의 심령을 마구 두드렸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스가랴 13:1).

그는 보혈의 은혜를 글을 써 내려갔다.
이것이 찬송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란 찬송시이었다.

영어 원문을 직역하면 이 찬송은 이렇게 시작한다.
“임마누엘 하나님의 혈관으로부터 가져온 피로 가득한 샘이 있네….”
이런 가사가 역겹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몇몇의 찬송가책에서 제외됐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 찬송의 참맛을 알아갔고 “샘물과 같은 보혈은”은 지금까지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찬송은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의 피를 샘물에 비유하며,
주님의 피로 가득 채워진 샘물로 우리의 죄를 씻으면 깨끗하게 된다는 고백이다.
카우퍼가 깨달았듯 사람이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 없고 오직 주님만이 사람의 더러운 죄를 흰 눈같이 깨끗하게 하신다.


카우퍼와 뉴턴은 올니에서 매주 열리는 기도회를 위한 찬송을 썼다.
이것이 모아져 나중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올니 마을 사람들이 마음껏 찬양할 수 있는
불후의 모음집 ‘올니 찬송가’(1779)가 만들어졌다.
그곳 마을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대부분이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카우퍼와 뉴턴은 찬송을 사용해 하나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교육했다.


1. 샘물과 같은 보혈은 주님의 피로다. 보혈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2. 저 도적 회개하고서 보혈에 씻었네. 저 도적 같은 이 몸도 죄 씻기 원하네
3. 죄속함 받은 백성은 영생을 얻겠네. 샘솟듯 하는 피 권세 한 없이 크도다
4. 날 정케하신 피 보니 그 사랑 한없네.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
5. 이후에 천국 올라가 더 좋은 노래로  날 구속하신 은혜를 늘 찬송하겠네

1.
There is a fountain filled with blood, Drawn from Immanuel’s veins,
샘물과 같은 보혈은 주님의 피로다.

And sinners plunged beneath that flood, Lose all their guilty stains.
보혈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Lose all their guilty stains. Lose all their guilty stains.
정하게 되겠네 정하게 되겠네

And sinners plunged beneath that flood. Lose all their guilty stains.
보혈에 죄를 씻으면 정하게 되겠네

2.
The dying thief rejoiced to see That fountain in his day;
저 도적 회개 하고서 보혈에 씻었네

And there have I, though vile as he, Washed all my sins away.
저 도적 같은 이 몸도 죄 씻기 원하네

Washed all my sins away. Washed all my sins away.
죄 씻기 원하네 죄 씻기 원하네

And there have I, though vile as he, Washed all my sins away.
저 도적 같은 이 몸도 죄 씻기 원하네

3.
Dear dying Lamb, Thy precious blood Shall never lose its pow’r,
죄 속함 받은 백성은 영생을 얻겠네

Till all the ransomed church of God Be saved, to sin no more.
샘솟듯 하는 피 권세 한 없이 크도다

Be saved, to sin no more. Be saved, to sin no more.
한 없이 크도다 한 없이 크도다

Till all the ransomed church of God Be saved, to sin no more.
샘솟듯 하는 피 권세 한 없이 크도다

4.
E’er since by faith I saw the stream Thy flowing wounds supply,
날 정케 하신 피 보니 그 사랑 한 없네

Redeeming love has been my theme, And shall be till I die.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

And shall be till I die. And shall be till I die.
늘 찬송하겠네 늘 찬송하겠네

Redeeming love has been my theme, And shall be till I die.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

5.
When this poor, lisping, stamm’ring tongue Lies silent in the grave,
이 후에 천국 올라가 더 좋은 노래로

Then in a nobler, sweeter song, I’ll sing Thy pow’r to save.
날 구속하신 은혜를 늘 찬송하겠네

I’ll sing Thy pow’r to save. I’ll sing Thy pow’r to save.
늘 찬송하겠네 늘 찬송하겠네

Then in a nobler, sweeter song, I’ll sing Thy pow’r to save.
날 구속하신 은혜를 늘 찬송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