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을 시작하며

마가복음은 신약성경 네 권의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으로 모두 622절로 구성된 복음으로 그 내용은 마가복음에만 있는 자료가 30구절뿐입니다. 마태복음과 중복되는 구절은 609절이며(95%), 누가복음과 중복되는 구절은 357절로서(65%) 마가복음에서만 소개하는 고유의 내용은 겨우 30절 뿐입니다. 그렇지만 마가복음은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으로 모든 복음서의 원재료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마가복음은 16장으로 구성된 말씀으로 전반부(1-8장)는 주로 이적의 이야기로 구성하여 예수는 초인간적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후반부(9-16장)는 수난의 이야기로 고난을 당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강조합니다.


마가복음의 수신자를 로마인들이었기에 당시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로 군림하는 시대이었기에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종(노예)’이라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마가복음을 ‘송아지복음’ 이라고도 합니다.


그 까닭은 송아지는 사람을 위해서 죽도록 수고하고 마지막에는 그 몸을 고기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또는 메시아라고 소개했다면 로마인들이 반역자라고 하여 당장 처형할 수 있는 시대적인 상황을 생각하며 마가복음을 읽어야 하겠습니다.